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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ESS리더스클럽14] 솔랩 김정식 대표, 지구 넘어 우주로… 태양광 업계 ‘일론 머스크’ 꿈꾼다

지난해 솔랩파크 4.5 성공적 마무리 이어 솔랩파크 100 도전, 올해부터 우주 태양전지 사업 본격 첫발

인더스트리뉴스는 2025년 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합니다. 태양광, ESS 산업 분야의 대표 CEO를 만나는 이번 주인공은 솔랩(SOLLAB) 김정식 대표입니다. / 편집자주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솔랩은 특화 태양광발전소의 효율을 단 1%라도 증가시키기 위해, 태양빛을 갈무리해 고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또 우주 태양전지 분야 세계 1등이 되기 위해 지금도 매일 같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솔랩 김정식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얼어붙은 땅 위에서도 꽃은 핀다. 최근 솔랩(SOLLAB)의 성장세가 매섭다. 경쟁력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그야말로 괄목할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20MW 태양광발전소의 연평균 발전시간 4.5 달성을 목표로 2021년 시작한 ‘솔랩파크 4.5’ 프로젝트를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진행했던 우주 태양전지 사업도 지난해 첫 매출이 발생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는 꽁꽁 얼어붙은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피워낸 꽃이기 때문이다. 한 치 앞을 모를 시장 상황 속에서 명확한 목표와 방향 설정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솔랩 김정식 대표는 “솔랩을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우주산업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던 사업 초기의 다짐을 절반 정도 이루게 된 것 같다”며, “지난해 ‘솔랩파크 4.5’를 통해 20MW 발전소에서 연평균 발전시간 4.5시간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100MW 발전소에 적용하는 ‘솔랩파크 100’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부지런히 달려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인의 명확한 목표와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열정과 성실함이 성공을 위한 필수 덕목이라면, 목표와 방향은 성공으로 가는 필요조건이다. 김 대표는 솔랩의 성장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재설정했다. 조그마한 성공에 취하기보다는 더욱 큰 성취를 이뤄내 많은 사람이 함께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솔랩파크 4.5 성공 이전까지만 해도 불확실한 미래에 나의 성공, 솔랩의 성공만 생각했다”며, “나의 목표와 방향이 성공으로 향한 만큼, 이제는 그 성공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양광에너지가 인류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환경적, 경제적 이점을 우리만 누리는 것이 아닌, 모두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솔랩파크 4.5가 솔랩의 자사 발전소에만 한정됐다면, 솔랩파크 100은 모두를 위한 연평균 발전시간 4.5시간 발전소 건설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국내 태양광 업계 대표 리더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의견을 공유하는 ‘2025년 태양광 업계 CEO 릴레이 인터뷰’. 2025년 2월의 주인공으로 제2의 일론 머스크를 꿈꾸며 태양광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그리고 우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인 솔랩 김정식 대표를 만났다.


솔랩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18년 설립된 솔랩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보전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태양광 비즈니스라는 테마를 통해 고객과 솔랩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는 광융합기술 전문기업이다.


주요 성과는?


설립 초기에는 양면 수광형 태양광 모듈 특화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양면모듈용 반사필름 ‘솔타이거’와 반사페인트 ‘솔알투’라는 특화 반사 시스템을 개발해 발전량 20% 향상이라는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솔랩파크 4.5’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지난해 연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광융합기술 전문기업인 솔랩은 태양광발전소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이 태양광을 이용해 우주를 유영할 수 있도록 우주 태양전지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4년여 연구 끝에 지난해 연말 자체 인공위성용 태양전지를 제작 및 판매할 수 있는 매출 계약을 진행했다. 첫 출하는 올해 8월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큐브셋 발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개인 전력거래가 가능한 대규모 단일 태양광 발전단지인 ‘솔랩파크 100’을 2027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솔랩파크 100에서 ‘Sol Collection Fund’라는 개인연금 형식의 금융상품을 개발해 태양광발전소의 대중화를 위해 태양광발전의 프랜차이즈화를 접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주민 민원, 신규 개발행위 허가 등의 요인으로 최근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솔랩파크 4.5’를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을 주민들과의 이익 공유, 그리고 꼼꼼한 설계로 튼튼한 발전소를 건설한 솔랩의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겠다. 태양광발전소는 건설보다는 시공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만큼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쉽게 생각한다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대충 짓는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소를 제대로, 잘 짓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입지분석, 설계, 토목공학, 지구과학 등 수많은 기술 분야를 합쳐야 완성되는 학문의 집약체가 태양광이다.


당사는 1MW 기준 건설에 1년여가 걸린다. 건설 비용도 타사 대비 높다. 그럼에도 당사의 솔랩파크 4.5 현장을 방문한 이들은 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 그만큼 장기간 높은 발전량을 끌어내는 발전소를 만든다는 확신을 받는 것이다.


당사가 발전소 설계 및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발전량’과 ‘안전’이다. 치밀한 설계와 꼼꼼한 공사, 그리고 당사의 반사 시스템이 적용된 솔랩의 발전소에서는 토사 유출 사례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주민 민원도 없었고, 허가도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됐다. 오히려 발전소가 설치된 마을의 주민들이 민원을 넣기 보다는 본인도 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한다.


기존 또는 예비 발전사업자들에게 조언하자면?


현재 국내 태양광 시장은 초기 구축 비용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사업은 장기사업이다. 물론, 초기 구축 비용도 중요하지만, 향후 20년간의 수익 계산과 이후에 어떠한 부가가치가 있는지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태양광발전소의 라이프사이클에 걸맞은 발전소를 함께 고민하고 구축할 수 있는 파트너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2025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20MW 규모 ‘솔랩파크 4.5’ 구축을 통해 연평균 발전시간 4.5라는 대규모 검증을 진행했다. 또한, 발전소 건설과 운영의 세부적인 측면에서도 진보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 전력거래가 가능한 대규모 단일 태양광 발전단지인 ‘솔랩파크 100’을 2027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솔랩파크 100에서 ‘Sol Collection Fund’라는 개인연금 형식의 금융상품을 개발해 태양광발전소의 대중화를 위해 태양광발전의 프랜차이즈화를 접목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솔랩이 기술적 성장에만 집중해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성숙한 기술과 노하우를 수많은 국민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2025년은 솔랩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우주산업에 첫발을 딛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솔랩은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Sol X-1’을 출하할 예정이며, 반드시 세계 1위 기술의 제품이 될 것임을 약속하겠다.


우주, 누구나 꿈꾸지만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다.


기업 재직 시절부터의 목표였다. 솔랩 대표 취임 이후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공장 확보부터 자동화 장비 세팅, 시제품 제작 등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연말에 체결한 계약은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고, 더욱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방아쇠가 됐다. 지금보다 5배 정도 큰 자동화 공정을 구축하는 등 솔랩은 본격적으로 우주 태양전지 부분에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각에서는 제2의 일론 머스크, 우리나라의 시각에서는 한국의 일론 머스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웃음).




광융합기술 전문기업인 솔랩은 태양광발전소뿐만 아니라


우주 태양전지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8월은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Sol X-1’을 출하할 예정이며, 반드시 세계 1위 기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영철학 또는 좌우명은?


솔랩 대표 취임 이전, 국내 기업에 약 15년간 몸담았다. 재직시절 수만 번이나 외쳤던 구호가 “미리 앞서 준비하고, 반드시 실행합시다”이다. 당시에는 의무적으로 외쳤던 구호가 결국은 사업가로서의 좌우명이 됐다. 미리 앞서 준비하고 반드시 실행하자는 좌우명을 해낼 때까지 진행했기에 솔랩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위인, 혹은 경영인으로써의 롤모델은?


일론 머스크, 세계를 바라보는 기술적 Scope는 그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그를 통해 기술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세우고 있다. 나의 발전과 솔랩의 성장에 일론 머스크가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 등 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문화콘텐츠는?


과학 월간지 <뉴턴(Newton)>, 최근 기술적 영감을 자극하는 문화콘텐츠다(웃음). 주말이면 아들과 함께 <뉴턴>을 읽으며, 과학적 영감에 관한 토론이나 기술적 상상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많이 하고 있다.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통해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더욱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운동을 좋아한다. 10대 때부터 30대 후반까지도 축구, 농구 등 다양한 구기종목을 다소 심하다 싶을 정도로 즐겼는데, 최근에는 테니스에 빠졌다. 지난 3~4년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는데, 주기적인 테니스 운동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통해 신체 및 정신의 환기를 지속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2025년 달성하고자 하는 개인적 목표는?


다이어트, 최우선 목표다. 예전부터 운동선수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로 건강했는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중 제어가 쉽지 않더라. 그래서 올해의 목표는 사업 시작 전의 몸무게 회귀로 정했다.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마디?


지난 3년을 솔랩과 함께 달려준 우리의 ‘어벤져스’ 청운측량의 임희창 대표님, 선진의 김설아 소장님과 김난영 소장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저의 수많은 질문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답해주던 분들이다. 또 임희창 대표님과 지난해 여름 홍수로 무너진 현장의 식생블럭을 같이 쌓아 올린 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정말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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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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